MZ세대가 키운 신발 리셀 시장… 삼성·LG, 신발 관리기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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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1~2010년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신발 리셀(되팔기)'이 문화를 넘어 시장을 형성하자, 이 시장 소비자를 위한 신발관리기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MZ세대 고객 사이에서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등의 신발을 수집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신발이 돋보이도록 보관하는 동시에 최적의 방법으로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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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관리 필수, 신발 관리기 주목
진열장 기능·뉴트로 디자인으로 MZ세대 공략
MZ세대(1981~2010년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신발 리셀(되팔기)’이 문화를 넘어 시장을 형성하자, 이 시장 소비자를 위한 신발관리기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이고 있다. 중고 신발에 대해 좋은 가격을 받으려면 꼼꼼한 관리가 필수인 만큼 기기 등을 통해 신발 관리를 하려는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2일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운동화 리셀 시장은 2019년 20억달러(2조8400억원)에서 2025년 60억달러(8조5200억)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나이키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발 거래 빈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덕분이다.
국내 신발 리셀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신발이나 MZ세대에 인기 있는 스트릿웨어 등을 취급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의 거래액은 지난 2분기 기준 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올해 상반기 72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500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연간 거래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림의 전체 거래액 중 신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발 리셀 시장은 가격보다는 경험을 통한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다만 신발 리셀은 최초 구매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고 싶은 심리도 작용한다. 그러려면 잘 관리된 신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포장재를 씌어놓는다. 신발을 구성하는 고무, 천 등의 소재는 공기와 닿으면 부식하는 성질이 있어서다. 결국 신발을 잘 관리하는 것에 리셀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발관리기를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힘들게 포장재를 씌우거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기계에 넣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관리가 되는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디자인을 개선한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자외선(UV) 필터가 냄새 입자를 분해하는 기능이나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통해 내부 습기를 없애주는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번 한정판은 한국 전통 공예 방식인 자개장 디자인이 가미됐다. MZ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가 이끄는 신발 리셀 시장이다 보니, 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것이다”라고 했다.
LG전자도 연내 신발관리기를 출시한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최초 공개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가 그것이다.
슈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을 관리하는 것 이외에도 전시 효과를 노린다. 마치 신발을 수집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제품 아래판은 턴테이블처럼 돌아간다. 신발이 마치 미술품처럼 회전한다. 슈케이스는 모듈형 제품으로 여러 개를 함께 붙일 수도 있어 진열장 역할도 한다.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에 적용된 트루스팀 기술을 이용한다. 물을 끓여 만든 고온의 스팀(증기)으로 신발 내·외부를 살균하는 기능이다. 또 신발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 코스로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MZ세대 고객 사이에서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등의 신발을 수집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신발이 돋보이도록 보관하는 동시에 최적의 방법으로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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