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오펙플러스 감산 전 사우디에 반대 입장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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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 결정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UAE가 지난 9월 셰이크 타눈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우디에 파견해 미국을 자극하고 러시아와 동맹으로 보일 염려가 있어 원유 감산을 만류하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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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UAE, 셰이크 타눈 국가안보보좌관 파견해 입장 전달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 결정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UAE가 지난 9월 셰이크 타눈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우디에 파견해 미국을 자극하고 러시아와 동맹으로 보일 염려가 있어 원유 감산을 만류하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타눈 보좌관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생산량 감축이 불필요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지정학적인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UAE의 만류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5일 오펙플러스 회원국을 설득해 이달부터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도록 했다. 오펙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으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랐다.
미국은 고유가로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제 유가를 상승시키는 감산 결정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감산 결정이 결론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득을 보는 러시아편에 서는 것이라며 사우디와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사우디는 미국이 1개월만 감산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올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으려고 감산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 관계 재설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위한 감산 조치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지난달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 참석해 원유 생산량 감축은 세계 경제가 냉각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사우디의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SJ는 "에너지와 안보에 긴밀히 협의해온 UAE와 사우디가 감산에 엇박자를 낸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오펙플러스 회원국 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다만 UAE는 WSJ에 해당 보도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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