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5.7%↑…상승률 확대 반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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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5%대를 기록했지만, 전달 대비 상승률은 확대로 반전했다.
이로써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었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5.7%, 9월 5.6% 등 석 달째 5%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채소, 과실 등 농축산물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가스·수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률이 전달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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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5%대를 기록했지만, 전달 대비 상승률은 확대로 반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9.21로 지난해 10월 103.35 대비 5.7% 상승했다.
전달인 9월 5.6%보다 0.1%p 높아진 수치다.
이로써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었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5.7%, 9월 5.6% 등 석 달째 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월까지 두 달 연속 전달보다 작아졌던 상승률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채소, 과실 등 농축산물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가스·수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률이 전달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역대 최대 23.1% 급등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23.1%나 올랐다.
상승률이 전달 14.6%에서 8.5%p나 높아졌는데 통계청이 전기·가스·수도 요금을 별도 조사 항목으로 분리한 2010년 이후 지난 7월과 8월 각각 15.7%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반면, 지난달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산유국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 후에도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전달인 9월 16.6%에서 10.7%로 오히려 훨씬 낮아졌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상승률이 마이너스(-2.0%)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유(23.1%)와 등유(64.8%)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지속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9월 6.2%에서 지난달 5.2%로 축소됐다. 농산물은 채소류 수급 개선에 힘입어 8.7%에서 7.3%로, 축산물은 출하 마릿수 증가에 3.2%에서 1.8%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그러나 대표적 김장 채소인 배추(72.3%)와 무(118.1%)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다시 6%대로 오르진 않을 것 기대"
개인서비스 가격은 여가 및 외식 수요 회복 등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과 동일한 6.4%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 기간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장철 채소류 수요 확대와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 어운선 심의관은 "앞으로 월간 상승률이 다시 6%대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7월이 물가의 정점이었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상승률은 5.1%로 결국 5% 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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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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