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요청 연습했는데”…오지환,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 빈소 조문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2. 11. 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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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오지환이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빈소를 조문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팬이었던 고인의 사연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을 받았다. 남편의 팬 분이신데 핼러윈을 맞아 따님과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오지환 선수가 기도해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지인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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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인 요청 연습했는데”…오지환,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 빈소 조문

야구선수 오지환이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빈소를 조문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생전 자신의 팬이었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팬이었던 고인의 사연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을 받았다. 남편의 팬 분이신데 핼러윈을 맞아 따님과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오지환 선수가 기도해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지인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나도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면서 “(희생자) 남편 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NC 원정 경기에 응원 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고 하더라”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기 기도하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는 핼러윈을 앞두고 10만 명이상이 모인 가운데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밀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300명 이상으로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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