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뿌리산업, 대한민국 산업대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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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 개막식에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를 돌파하는데 소부장·뿌리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해 안에 3차 뿌리산업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오는 4일까지 열리며 올해 주제는 '소부장! 산업대전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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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킨덱스에서 소부장·뿌리기술대전
3만개 업체-종사자 50만 불구 경쟁력 낮아
노동집약산업에서 고부가 첨단산업 대전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대전환을 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으로 3차 뿌리산업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뿌리산업이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되도록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소부장과 뿌리산업의 기술개발 성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장도 마련하는 등 산업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 개막식에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를 돌파하는데 소부장·뿌리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해 안에 3차 뿌리산업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오는 4일까지 열리며 올해 주제는 ‘소부장! 산업대전환의 시작’이다.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2011년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선포식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4개 소부장·뿌리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우수 성과 전시회 ▷바이어 매칭·투자유치·기술애로 컨설팅 등을 위한 상담회 ▷정부사업·채용 설명회 ▷첨단기술 트렌드 세미나 등도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함께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소부장·뿌리산업발전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고 공로를 치하했다.
심지혜 삼성전자 프로젝트리더(PL)가 은탑 산업훈장, 남상혁 엘지이노텍 연구위원이 철탑 산업훈장, 이창호 DN솔루션즈 부장이 석탑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20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4차 산업혁명, 공급망 재편 등에 대응해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 뿌리산업의 소재·기술 범위를 넓힌 상태다. 이를 통해 주조, 금형 등 기존 금속 소재 관련 6개 기반 공정 기술에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차세대 공정기술’을 추가했다.
정부가 연내 발표할 ‘제3차 뿌리산업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뿌리 업종에 디지털 대전환(DX) 확산을 도모하는 것은 뿌리산업을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6대 뿌리산업 국내 사업체는 3만553곳이며 종사자는 49만936명에 이른다. 매출액은 152조7000억원이다. 그러나 6대 뿌리산업 매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14.3%, 연구개발비는 국내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우리 뿌리산업의 경쟁력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요국 뿌리산업 기술 수준은 일본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88.1에 불과하다. 미국(94.7), 유럽(95.5)에 비해서도 한참 뒤처진다.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인 독일은 10년 전부터 뿌리 기업의 스마트화를 진행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항공 우주 등 첨단 제조업에 강한 미국은 3차원(3D)프린팅, 센서 등 차세대 뿌리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명성이 높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요국을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한 3차 뿌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 차관은 “정부는 지난 10월 18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새정부 소재부품장비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했다”면서 “특히 일본 중심의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중국 등 대(對)세계와 미래첨단산업 공급망을 고려하여 150개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새로운 정책방향에 따라 ‘소재부품장비 R&D 혁신전략’, ‘산업소재 디지털화 전략’,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 등 후속 계획들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라며 “뿌리산업이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되도록 제조공정의 디지털화, 일터의 친환경화, 경영역량의 글로벌화 등의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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