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박지현, ‘이태원 참사’에 “세월호 자꾸 생각나…대통령은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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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때가 자꾸 생각난다. 그때도 아무도 없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304명의 생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왜 국가는 우리에게 또 이런 비극을 안기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일 '국가는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은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다 살릴 수 있던 목숨이었다.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4분, 신고자는 '압사당할 것 같다'며 '통제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요청한다. 오후 8시 9분, 신고자는 '막 넘어지고 난리가 났다'며 '어떻게 좀 해 달라'고 했다. 그 때만 통제를 했더라도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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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부터 파면하시라”
“처벌 받아야 할 당사자가 수습하겠다며 남아 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책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구속하시라”
“일선 공무원 잘못이라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마시라”
“더 이상 속지도, 용서하지도 않는다…유가족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때가 자꾸 생각난다. 그때도 아무도 없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304명의 생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왜 국가는 우리에게 또 이런 비극을 안기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일 '국가는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은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다 살릴 수 있던 목숨이었다.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4분, 신고자는 '압사당할 것 같다'며 '통제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요청한다. 오후 8시 9분, 신고자는 '막 넘어지고 난리가 났다'며 '어떻게 좀 해 달라'고 했다. 그 때만 통제를 했더라도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경찰도 공무원도 없었다. 용산구도 서울시도 행안부도 경찰도 대통령도, 아무도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살려달라는 국민의 외침을 외면했다. 그렇게 156명이 꽃다운 나이에 처참하게 쓰러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살릴 수 있었는데…'라는 말만 되뇌이게 된다. 너무 미안하고, 분한 마음 뿐"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시라. 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부터 파면하시라. 처벌을 받아야 할 당사자가 수습하겠다며 남아 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책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구속하시라"며 "일선 공무원과 경찰 한 두명의 잘못이라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마시라. 더 이상 속지도, 용서하지도 않는다. 유가족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철저히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 누가 오후 6시부터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는지, 누가 신고를 받고도 묵살했는지, 서울시장은 하루에도 수없이 날리는 재난문자를 왜 이번에는 한 통도 날리지 않았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 대통령은 이 사실을 언제 보고 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면 누가 보고를 막았는지, 첫 신고 후 다음날 아침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다 밝히시라"면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 국민이 처참하게 죽어가도 처음에 사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정말 신고 사실도 숨기려 했다면, 지금의 윤석열 내각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분노한다. 통곡한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않았다. 국가가 청년들을 죽였다"며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움직이지 않았다. 국가는 대체 어디 있나. 대통령은 어디 있나"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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