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2 신고 늑장 대응에 "이상민·윤희근 파면해야"

기사내용 요약
최고위에서 정부 향한 공세 발언 잇따라
"尹 최종 책임자…이상민 등 즉각 파면"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책임도 져야"

[서울=뉴시스]신재현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태원 참사' 당일의 112 녹취록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들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부를 상대로 공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윤희근 경찰청장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하고 웃기까지 했다. 유가족들 앞에 오늘 즉시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12 신고 녹취 내용을 읊은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누구에게 보호해달라, 살려달라 이야기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그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비극적 참사이고 피할 수 있었던 사회적 참사"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 참사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참사 원인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지우겠다"며 "그것이 진정한 애도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녹취록이 공개되니 급작스레 준비한 기자회견장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무대책 서울시를 만든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아이들을 굶긴 죄도 크지만 사지로 내몬 죄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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