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브루클린, 비로소 스티브 내쉬 감독 경질

이재승 2022. 11. 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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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가 마침내 지도 체제를 바꾸기로 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스티브 내쉬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은 내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잭 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기로 했다고 알렸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출발이 상당히 부진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단 2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7경기에서 평균 113.9점을 올리는 동안 120.3점을 실점했다. 평균 득점이 리그 18위인 것은 이해할 만하나 평균 실점이 120점을 넘긴 것도 모자라 리그 2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브루클린에는 케빈 듀랜트라는 리그 최고 선수를 필두로 카이리 어빙과 벤 시먼스까지 여러 올스타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브루클린은 시즌 초반 4연패를 떠안는 등 크게 흔들렸다. 그나마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서 116-109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으나 브루클린은 내쉬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이미 이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다. 내쉬 감독은 부임하기 전에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다. 첫 시즌에는 마이크 댄토니 코치와 이메 유도카 코치(보스턴 감독)가 내쉬 감독을 보좌했다. 그러나 댄토니 코치가 한 시즌 만에 물러났고, 유도카 코치는 보스턴 셀틱스의 감독으로 이직했다. 지도력의 공백을 메우기 결코 쉽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에 듀랜트와 어빙 외에도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 23승 9패로 상당히 선전했다. 어빙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임하지 않아 나서지 않았음에도 강세를 뽐냈다. 그러나 이후 13경기에서 단 6승을 더하는데 그치더니 이후 20경기에서 11연패를 포함해 3승 17패에 그치며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으며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에 하든을 보낸 대신 부상자인 시먼스를 받아들였고, 당연히 우승 도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20-2021 시즌에도 듀랜트와 하든에게만 아주 지나치게 의존하기만 했던 만큼 지도력 한계가 역력했다. 하물며 블레이크 그리핀, 라마커스 알드리지까지 수준급 빅맨도 함께 했음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친 후 뒤늦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브루클린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내리 패했다.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것. 지난 2021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에 완승을 거둔 것과는 사뭇 달랐다. 결국, 듀랜트와 하든이 와해된 것이 영향을 미쳤으며, 큰 경기 운영에서 내쉬 감독은 반전으 만들지 못했다.
 

내쉬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감독으로 재임한 만 세 시즌 동안 정규시즌 161경기에서 94승 67패를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6경기에서 7승 9패에 그쳤다. 듀랜트를 필두로 브루클린을 거친 선수들의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적이다. 듀랜트와 하든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나 내쉬 감독이 초래한 부분도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브루클린은 이전의 실수를 되풀이했다. 지난 2010년대 초반에 제이슨 키드 감독(댈러스 감독)과 로랜스 프랭크 코치(클리퍼스 단장)을 지도자로 앉혔다. 키드 감독은 선수 시절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해당 관계는 한 시즌 만에 끝났다. 브루클린은 내쉬 감독과 댄토니 코치를 선임했다. 댄토니 코치도 감독 때, 내쉬를 지도했다. 마찬가지로 실패했다.
 

한편, 카라니아 기자는 브루클린은 현재 보스턴에서 한 시즌 정직 처분을 받은 유도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현재 보스턴에는 조 마줄라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도하고 있다. 보스턴은 유도카 감독을 다음 시즌에 복귀시키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브루클린이 유도 카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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