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태클+퇴장, 2차전은 안면 가격...'손흥민-음벰바의 악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샹셀 음벰바는 손흥민에게 위험한 파울을 2경기 연속 범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마르세유에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극적인 역전승에 16강 진출까지 성공해 토트넘엔 최고의 밤이었다. 그래도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손흥민 부상이 이유였다. 전반 23분 손흥민은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을 펼쳤는데, 음벰바 어깨에 얼굴을 맞으면서 쓰러졌다. 충돌 후 머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8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라운드를 나갈 때 손흥민은 제대로 걷지 못했고 부축을 받았다.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면에 상처가 있는 게 확실히 보였다.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힌 음벰바는 첫번째 대결에서도 위험한 태클을 범해 퇴장을 당한 적이 있는 센터백이다. 토트넘전에 나설 때마다 손흥민에 거친 파울을 시도한 음벰바는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으면서 마르세유에 1-0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메르송 로얄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빠진 후 3-5-2 포메이션으로 바뀌었는데 제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아 측면에 힘을 더한 것이다. 후반 9분 클레망 랑글레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1-1이 됐다. 이후 마르세유가 적극적으로 올라오면서 공세가 거세졌다. 토트넘은 후방에서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노렸다.

음벰바는 또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경합을 할 때 얼굴을 힘을 실어 쳤다. 케인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손흥민처럼 교체되지는 않았으나 토트넘엔 아찔한 순간이었다. 마르세유는 계속해서 밀어붙였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에서 골이 나왔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종료 직전 역전골이자 쐐기골을 터트려 경기가 뒤집혔다.

토트넘이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마르세유는 조 4위로 떨어지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도 못 가 유럽 대항전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