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마지막 길' 떠난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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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 2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병원 장례식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A 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로비 안팎을 메운 친구와 가족 등 40여 명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조용히 발인식을 기다렸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째 희생자들의 발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참사로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20대 희생자 B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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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일 오전 8시 2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병원 장례식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A 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로비 안팎을 메운 친구와 가족 등 40여 명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조용히 발인식을 기다렸다.
잠시 후 영정을 든 가족과 관이 영구차가 대기하는 주차장으로 나오자 로비는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변했다.
리무진에 실린 관은 장례식장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A씨의 부모는 관을 붙잡고 내내 통곡하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듯 몸부림쳤으며, 다른 조문객은 차마 소리 내지 못하고 숨죽인 채 눈물을 흘렸다.
운구차는 10분이 지난 뒤에야 장지로 떠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째 희생자들의 발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참사로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20대 희생자 B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B씨의 유족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어쩌면 좋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라며 혼잣말을 계속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분향소에는 시민과 의료진의 참배가 아침부터 이어졌다.
한 시민은 "수많은 젊음을 추모하며 같이 애도합니다.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길"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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