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뇌진탕 의심' 손흥민 월드컵 못가면? 벤투호 플랜B 누구 있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이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두고 안면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마르세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손흥민에게는 뼈아픈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25분에 마르세유 수비수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 도중에 얼굴을 다쳤다. 음벰바의 어깨에 손흥민의 얼굴 왼쪽이 부딪혔다. 곧바로 토트넘 의료팀이 투입돼 손흥민을 라커룸으로 데려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비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9월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4년 동안 손흥민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짰다.
손흥민의 월드컵 결장 가능성도 준비해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월드컵에 못 나가면 그 자리는 누가 메울까. 손흥민은 주로 4-1-3-2 포메이션에서 투톱으로 뛰거나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투톱으로 뛸 때는 황의조 혹은 조규성과 합을 맞췄다. 손흥민이 결장하면 황의조, 조규성이 나란히 투톱으로 출전할 수 있다. 왼쪽 윙어 자리를 메우려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떤 플랜B를 활용하든 손흥민이 있을 때보다 파괴력이 약한 건 사실이다. 벤투 감독도 고민이 깊을 듯하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에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8일에는 가나와 2차전을 치르고, 12월 3일에는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현재로서는 손흥민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라야 한다.
아직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발표하지 않았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의 상태를 아직은 알 수 없다.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뇌진탕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눈두덩이가 많이 부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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