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 총리 외신간담회 농담, 경악할 장면”…“정부 고위 책임자들, 책임지는 자세 아냐”

박세영 기자 2022. 11.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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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어떻게든지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라며 "고통 속에서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러한 꼼수를 쓰면서 우리 유족과 피해자들을 우롱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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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사건 축소·은폐·조작은 결코 용서받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재 정부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삶에 대해,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라 우리 희생자들과 부상자들, 가족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께 진상을 분명히 알려드리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어제 경악할 만한 장면을 봤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께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할 자리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인사혁신처는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추모) 리본에서 글자를 떼라는 지시를 하느냐”며 “또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고 해라.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고 해라. 영정사진 붙이지 마라’를 공문에다 써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지시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어떻게든지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라며 “고통 속에서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러한 꼼수를 쓰면서 우리 유족과 피해자들을 우롱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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