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금리인상 계속 전망에 1달러=148엔대 전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은 2일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적극적인 금융긴축을 계속한다는 관측이 퍼져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48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8.08~148.10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6엔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1일 발표한 9월 고용동태조사(JOLTS)에선 비농업 부문 구인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10월 미국 제조업 경기지수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 연준이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전망이 엔화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분조정을 목적으로 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해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급속히 반등해 오전 9시59분 시점에는 0.66엔, 0.44% 올라간 1달러=147.26~147.2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48.20~148.30엔으로 전일에 비해 0.50엔 올라 출발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등, 10월31일 대비 0.50엔 오른 1달러=148.20~148.30엔으로 폐장했다.

오전장에는 미국 장기금리 하락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나타냈다. 일시 1달러=146.99엔까지 올랐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도 여전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재촉했다.

하지만 9월 JOLTS와 10월 ISM 제조업 경기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한다는 관측이 확산, 엔화 상승이 주춤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5분 시점에 1유로=145.76~145.81엔으로 전일보다 1.11엔 뛰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55분 시점에 1유로=0.9879~0.988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0달러 밀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는 우려가 유로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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