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들리는 책임은 누가?" 한덕수, 외신기자 질문에 농담 '논란' [이태원 참사]

유지희 2022. 11. 2.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 140분 가량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자리에서 미국 NBC 기자가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갔던 게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라며 정부의 책임 범위를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의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 인파 관리)는 주최자가 없을 때 현실적 제도적 개선점이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인 미비점을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같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발생하자 한 총리는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쳑임 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뭐냐"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총리의 발언이 심각한 사안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한 총리는 제도적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참사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이런 쪽에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체계적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