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들리는 책임은 누가?" 한덕수, 외신기자 질문에 농담 '논란'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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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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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 140분 가량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미국 NBC 기자가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갔던 게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라며 정부의 책임 범위를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의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 인파 관리)는 주최자가 없을 때 현실적 제도적 개선점이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인 미비점을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발생하자 한 총리는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쳑임 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뭐냐"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총리의 발언이 심각한 사안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한 총리는 제도적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참사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이런 쪽에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체계적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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