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공습경보' 사이렌…"섬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
[앵커]
조금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2일) 아침 8시 55분쯤부터 울릉도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먼저 울릉도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 사이렌이 크게 울렸다고요?
[앵커]
울릉도에는 오늘 아침 8시 55분부터 큰 소리의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제가 여러 울릉 주민과 통화를 했는데요.
울릉 앞바다에 낚시를 나간 주민도 사이렌 소리를 들을 정도로 큰 사이렌 소리였다고 합니다.
또 도동항에서 상점을 하는 주민도 '이 정도의 큰 소리의 사이렌을 들은 적이 없다. 울릉도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2, 3분 정도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 이후 '이것이 공습경보 사이렌이다,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 등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육지에서는 친구가 전화해서 상황을 알았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나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울릉도로 가는 선박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울릉으로 가는 배는 강원도 강릉과 경북 울진 그리고 포항에서 각각 출발을 하는데요.
우선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8시 30분에 출항한 선플라워 크루즈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다시 후포항으로 돌리다가 또다시 상황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울릉도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현재 그 배에는 241명이 탑승했고 9시 20분쯤에 소식을 듣고 회항을 하다가 9시 45분에 다시 울릉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지금 밝혔습니다.
이 배에는 오후 1시가 좀 넘어서 울릉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또 포항에서는 오전 9시 20분에 울릉으로 출발하는 선라이즈호가 있습니다.
이건 아직 일단 출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배에는 249명 승객이 타고 있는데요.
속보가 뜬 이후 항만청에 출항을 해도 좋냐고 했고 항만청이 일단 기다려보라고 해서 출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일단 울릉도에는 그럼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었고 한 2, 3분 정도라고 지금 취재기자가 얘기했고. 그런데 이후에 울릉도로 가던 선박들이 다시 뒤로 뱃머리를 돌렸다가 이후에 다시 울릉도로 향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공습경보가 계속 유지되는 걸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해제된 걸로 봐야 됩니까?
[기자]
지금 울릉도 주민에 따르면 공습경보 이후 잠깐의 혼란은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관광객들도 관광을 평소대로 하고 있고 상점들도 관광객들을 상대로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고요.
아마도 이 뱃머리를 돌리고 이런 걸 결정하는 것은 선사 자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항만청과 연락을 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항만청에서 다시 울릉도로 가도 좋다라는 허가가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포항에서 출발한 선라이즈호도 이게 출발을 해도 좋냐 이건 항만청으로 물어봤을 때 아직은 출발하지 말고 기다려봐라 이렇게 해서 9시 20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배가 아직은 출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아까 울릉도의 공습경보 상황 그때 상황을 좀 다시 한번 전해 주실까요?
[기자]
울릉도에는 아침 8시 55분부터 아주 큰 소리의 사이렌이 울렸다고 여러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제가 울릉도 앞바다에 낚시를 나간 주민과도 통화를 했는데요.
앞바다 제법 멀리 떨어진 앞바다에 있는데도 사이렌 소리를 들을 정도로 큰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항 안에 있는 도동항이든 저동항이든 항구에 있는 여러 주민들과의 통화를 했는데요.
'이 정도의 큰 사이렌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어떤 주민께서는 울릉도의 산 꼭대기 위에 있어서도 이 사이렌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할 만큼 큰 사이렌 소리였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2~3분 정도의 사이렌 소리 이후에는 이게 공습경보 사이렌이었는지 혹은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라, 지하로 대피해라, 이런 안내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을 때 제가 오히려 주민에게 '이건 공습경보 사이렌이라고 합니다'라고 이렇게 알려준 경우도 있었고요.
어떤 한 주민은 육지에 있는 친구가 '너 괜찮냐? 지금 공습경보 사이렌인데 지금 혼란스럽지 않냐' 이렇게 물어봐서 울릉도 주민이 이제 전화를 받고서야 이게 공습경보 사이렌이었구나 알게 되었다 이런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 전해 드린 바와 같이 지금은 사이렌이 모두 멈췄고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앵커]
조금만 정리를 해 드리면 시간 오늘 오전 8시 50분이었고 북한이 3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군은 확인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1발은 NLL 이남으로 떨어졌고 그 상황에서 8시 55분쯤에 울릉도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2분에서 3분 정도 주민의 증언에 의한 2~3분 정도로 울렸습니다. 그리고 울릉도로 향하던 배들이 다시 뱃머리를 돌렸다가 다시 울릉도로 가는 그런 상황이 됐고요. 어쨌든 지금 합참에서는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에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그리고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이 됐다 이렇게 합참이 확인을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 울릉도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한번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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