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출동한 경찰"… 김C, '이태원 참사' 현장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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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C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을 증언하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날 김C는 "이태원에서 10년 동안 거주했다"며 "사고 당일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김C는 "큰 행사를 하니까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다고만 생각했으나 이태원 왕복 사차선 도로에 굉장히 많은 소방차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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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에서는 김C와의 전화 연결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C는 "이태원에서 10년 동안 거주했다"며 "사고 당일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30일) 새벽 2시부터 일정이 있었다"며 "해밀톤호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인데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었기에 그 곳에 오후 11시30분 쯤에 도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제 옆으로 소방차와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C는 "큰 행사를 하니까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다고만 생각했으나 이태원 왕복 사차선 도로에 굉장히 많은 소방차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사고가 나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옥상에 올라가서 도로를 내려다보니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그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대부분 응급요원·소방관이라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통제가 전혀 안 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김C는 "자정이 넘었을 때 20명 되는 경찰들이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톤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왔다"며 "걸어오는 것을 보면서 '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이태원에서 핼러윈 행사를 할 때는 인도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 자체를 못 봤다"며 "이번에는 폴리스라인도 없고 교통 통제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10시15분쯤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다수의 시민이 넘어졌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2일 오전 6시 기준 156명이 숨지고 157명이 부상을 입는 등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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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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