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장동혁 “경찰, 정치적 공격 차단 위해 문건 작성..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

MBC라디오 2022. 11.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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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112신고 79건 중 11건만 공개? 경찰 선제적 공개.. 은폐 의도 아닐 것
-경찰 초기대응 누가 봐도 미흡.. 강제수사? 상황에 따라 논의해야
-尹, 선수습 후대책 강조했는데.. 경찰 내부 문건 부적절
-尹도 ‘피해자’, ‘참사’ 용어 사용.. 행안부, 오해 없도록 대처해야
-한 생명 전 우주보다 무거워.. 어떤 사과도 충분할 수 없을 것
-한덕수 농담 논란? 국회에서 여야 막론하고 질의·점검하겠다
-여·야·정 TF? 아직 野에 제안 안 해.. 애도 기간 후 차차 논의
-이상민 경질? 지금 단계에선 사고 수습에 도움 안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 대담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김종배 진행자가 휴가를 가서 어제와 오늘 대신 진행하고 있는 변상욱 기자입니다. 이태원 참사 나흘째였던 어제죠.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위험 상황을 알리는 119, 112 신고가 쏟아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서울시장, 경찰청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사과가 이어졌지만 녹취록을 본 시민들은 막을 수 있었던 참사가 아니었냐는 공분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여당 원내지도부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장 대변인님 나와 계시죠?

☏ 장동혁 > 예, 안녕하세요. 장동혁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일단 이것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소방과 경찰을 통해서 그 참사 당일에 많은 신고와 절규가 전달·접수됐는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한 것인가, 이 신고 내용을 보시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장동혁 >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도 그 녹취록을 들으면서 놀라신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제 경찰청장이 발표한 것처럼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물론 112 신고 녹취에 해당되는 문건은 11건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 들어온 것은 112로만 한 70하고도 9건이 더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러면 한 80여 건 들어왔는데 그중에 골라낸 11건은 어떤 기준으로 골랐을까, 그거 말고 더 큰 내용이 있었는데 덮은 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파악하신 내용이 혹시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 장동혁 > 따로 파악한 것은 없습니다만 어제 공개된 녹취만 보더라도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경찰이 선제적으로 그런 발표를 하고 녹취록을 공개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를 숨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이 사건에 대해서 원인과 대응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의지가 있다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사고 4시간 전에 첫 신고 들어오고 그런데 장소가 똑같고 거기서 계속 이런 신고가 들어오면 뭔가 상당히 위험하구나 감지를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출동한 경찰도 현장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같고 상담 종결, 이렇게 마무리된 건도 있는 것 같고 이건 역시 초기대응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보실 수밖에 없겠죠?

☏ 장동혁 > 경찰청장도 어제 대응에 미흡했다는 부분을 인정을 했고요. 녹취록을 보면 그런 대응들이 미흡했다는 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것을 누가 얼마나 어느 지점에서 잘못했느냐 가리려면 자체 조사를 또 해야 되는 상황인데 자체 조사에 맡기면 되는 것인가. 일부 언론은 또 대검이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보도를 합니다. 대검이 할 수 있는 문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수사·특검 또는 국정조사, 이런 것들도 검토를 해보시고 계신지요?

☏ 장동혁 > 어제 녹취록이 공개가 됐고 경찰청장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부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논의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원인이나 또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여야정 협의체든 어떤 식으로든 국회 내에서 기구를 발족시켜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이런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하는 의사는 어제 발표를 했고요. 다만 강제수사나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까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차츰 논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입장은 갖고 계신 건가요?

☏ 장동혁 >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변화가 있으니까요. 그거에 맞춰서 필요한 그 어떤 조치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아무튼 국민이 뽑은 대표들이시니까 국민이 이렇게 희생을 크게 당한 데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잘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동혁 > 네.

☏ 진행자 > 그런데 경찰청과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의 대응 때문에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에 경찰청이 주요 시민단체 동향을 파악해서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내용 중에 ‘참사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관저 문제와도 연계될 수 있다’ 또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진보단체가 사태를 끌고 갈 수도 있다’ 뭐 이런 내용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결국 정권과 심기경호에만 신경을 쓰지 국민이 이렇게 참사를 당하는 데는 오히려 신경을 덜 쓰고 경찰이 이래서 되냐, 이렇게 이제 비난이 일고 있는데 경찰과 행안부의 이런 문건과 관련된 내용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동혁 >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국회나 정부에서 계속 선수습 후대책이라고 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찰청장이 이번 참사에 대해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이 있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경찰이 사고 수습보다 정치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보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점은 누가 보더라도 적절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이것도 좀 궁금한데, 이걸 ‘희생자’라고 표현하면 안 되는 상황입니까?

☏ 장동혁 > 희생자라고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고 참사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부 정부 문건 중에서 공식적인 행정용어를 사용하다 보니까 달리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논란이나 혼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이 참사로서 지금 사망하신 분들이 희생자라는 점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인정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달리 오해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가 앞으로 그런 오해받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잘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책임 회피를 위한 처사, 그러니까 예를 들면 피해자 이렇게 하면 가해자가 있다는 뜻이냐,

☏ 장동혁 >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행정적인 용어로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책임 회피는 아닐 것이고 오해를 살 만한 소지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장동혁 > 네,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사실 이게 일부 문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마는 행안부가 정식으로 공문으로 보낸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말이죠.

☏ 장동혁 > 공문으로 보낸 것에서는 결국은 행안부에서 공문을 보내다 보면 본인들로서는 행정적인 용어로서는 어떤 게 적절한지를 고민하다 보니까 그렇게 용어선택을 한 것 같은데요. 대통령께서도 지시한 부분이 있고 발표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책임 회피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서울시장, 경찰청장 그리고 행안부 장관의 사과는 있었습니다. 일단 사과는 이 정도 선에서는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 장동혁 > 한 생명은 전 우주보다도 무겁습니다. 150명 넘는 국민들이 사망에 이른 이런 참사에 대해서 어떤 사과 누구의 사과가 그 무게에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과가 있더라도 그것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행안부 장관이나 서울시장이나 경찰청장이 사과한 것은 이런 참사에 대해서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말씀드리고 그 부분을 국민들께 밝힌 부분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지구촌 전체가 지금 이 참사를 주목하고 있고 또 다른 외국인 희생자까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좀 심각하게 다뤄야 될 문제인데 국무총리의 부적절한 처신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역시 그냥 행안부 장관이 맨 처음에 설명해서 문제가 됐던 그 부분을 그냥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면서 10만 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념 차이가 없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으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렇다 등등 그다음에 군중의 어떤 흐름에 대해서 제도적인 허점이 있어서 그렇다, 이런 얘기들인데 사실 이번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아니면 어떤 입장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총리를 국회에서 불러가지고 좀 단단히 야단을 치시면서 뭔가 입장을 따져 물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 장동혁 > 앞으로 예산도 해야 되고요. 각 상임위가 열릴 거고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총리가 출석하는 기회에 그 부분에 대해서 따져 물을 시간들은 앞으로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면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질의하면서 그 부분은 점검해나가고 또 그에 대한 질의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따져 묻고 질의를 한 다음에 남아 있는 것은 결국 책임을 가리고 책임에 따른 처분을 하는 것인데 뭔가 경질의 문제가 자꾸 얘기가 나옵니다. 경질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셨거나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 장동혁 > 아직 저희 당에서는 선수습 후대책, 또는 선수습 후책임이라고 계속 입장을 밝혀왔고 지금 수습해야할 책임 있는 분들이 지금 당장 바로 사퇴를 한다거나 아니면 내가 사퇴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아니면 또 사퇴를 계속 이야기하면서 그분들이 수습을 해나가는 것도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그리고 당에서는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서 원인이 반드시 밝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책임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이고 누구까지 어떤 책임을 져야 될지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논의가 될 것이고, 지금 단계에서 그런 논의까지를 한꺼번에 동시에 해나가는 것은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여야정 그리고 전문가들로 국민안전TF를 꾸린다는 얘기를 내놓으셨는데 아직 야당에서는 정식으로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고 하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장동혁 >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어제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취지는 일단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그때 필요하면 그런 협의체를 구성해 나가는데 그것이 여야협의체일지 아니면 여야정까지 아우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논의를 하고 앞으로 차차 논의를 해나가자고 하는 것이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당장 야당에게 어떤 제안을 하거나 그렇게 한 것은 아닙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국가안전시스템 좀 제대로 정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동혁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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