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반면교사 삼아 축제·행사 안전대책 꼼꼼하게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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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11월 2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김용철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XKzcxGuUvL8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또 늘었죠. 대부분은 20대고요 10대도 10명이 넘습니다. 어제부터 발인이 시작이 됐는데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유가족들 모습에 대한민국 깊은 애도의 한 주를 보내고 있죠. 지자체들도 모든 축제들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이런 곳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의 축제 현장들 대규모 공연장들은 어떨까요. 김용철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연결해서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김용철 교수 (이하 김용철): 네 안녕하세요.
▣ 앵 커: 아무래도 이번 행사가 주최측이 없다. 이런 얘기도 너무 많이 들리는데 특히 10대 20대 30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희생자가 이렇게 연령대가 다 어리잖아요. 더 다른 느낌으로 교수님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 김용철: 제가 20대일 때를 되돌아봐도 20대는 아무래도 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네 경험하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시기인데 저 역시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태원 사태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그리고 재난재해 발생 시에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개인의 능력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은 학생분들에게 조금 더 강조할 생각입니다.
▣ 앵 커: 광주·전남지역에 희생자도 여러 분 계시잖아요?
□ 김용철: 이번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는 단일 사고 인명 기준으로 보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고요 지금 현재 오늘 새벽에 또 한 번 사망자가 늘어나서 156명으로 증가했고 그 중에 부상자 중에는 위독한 환자가 많아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요. 광주·전남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광주 시민이 한 6분 그리고 전남 도민이 3분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아직 10대 20대 꽃다운 나이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너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앵 커: 아무래도 외국의 여러 국가들의 외국인들도 다수 이번에 희생자에 포함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어제 한덕수 총리가 외신 기자들 앞에서 질문을 좀 받았습니다. 여러 얘기들을 했어요. 행사 주최자가 없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니까 국가의 책임이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느냐 여러 질문들이 나오기도 했고요. 이번 참사 뭐가 문제였다고 교수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철: 그동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양한 재난재해를 겪으면서 취약성과 대응성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그리고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위험요소가 일상 곳곳에서 숨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특히 이번 이태원 사태는 전형적인 군중 피난 형태를 띤 압사 사고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풍수해나 지진 등 재난재해로 인해서 대규모 군중 피난이 시작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특성들이 재난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판단이 되고요 이러한 군중 피난 같은 경우는 몇 가지 특성이 존재하는데 이동 속도와 방향을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기가 좀 불가능하고 또 익명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통제와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이런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 같은 경우는 그러한 특성들이 대부분 나타났다라고 판단이 되고 또 한 가지 지리적인 상황에 문제가 결합이 돼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보는데요. 폭이 좁거나 이면도로이거나 경사로 양방향 통행이 겹쳐지면서 피해가 커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사실 그 이태원 거리에서 핼러윈 축제가 오랜만에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그 전에도 똑같이 행사를 했는데 왜 그 전에는 사고가 없고 이번에는 사고가 발생했을까요.
□ 김용철: 아마 대규모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저도 생각이 되고요 기억이 남아 있고요 다만 이제 우리가 설마 이런 부분까지도 피해가 발생했겠느냐 하겠느냐 라는 이런 좀 안일한 예측들이 그런 부분도 상당히 지적이 돼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 커: 그 전에 핼러윈 축제 할 때는 심지어 경찰이 너무 많이 배치가 돼서 오히려 경찰들이 핼러윈 축제 즐기려고 나온 것 아니냐 너무 많이 배치한 것 아니냐 이랬단 말이죠.
□ 김용철: 제가 볼 때도 중요한 것은 100% 사건 사고에 재난 지원에 대해서 예방이 불가능하다면 그런 사건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그 체계를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변환을 해서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해서 대응을 할 능력, 훈련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필요한데 그런 상황적인 판단이 굉장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체계들도 다시 한 번 더 우리가 점검해야 할 시기 같아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속속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경찰에 위험 신호를 알리는 신고들이 이어졌었다는 말이죠. 대비는 전혀 없었어요.
□ 김용철: 이전까지는 아마 다양한 재난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기준으로 공공기관들을 움직일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이런 매뉴얼이 모든 재난재해 현장을 다 반영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못하고 최초에 신고를 접수하거나 받는 상황실 요원들, 접수 요원들의 상황 판단 능력도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그런 초반에 접수했을 때의 판단 능력이 상당히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래서 사건을 좀 더 키우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 커: 현재 언론 보도는 이것만 했더라면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참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가정형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너무 단순한 게 출구와 입구 그러니까 출입구에서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만 했으면 참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대책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 김용철: 이번 군중 피난 형태의 가장 특징 중에 하나가 일단 내가 더 이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런 한계점이 발생한다라고 인지를 하게 되면 패닉 현상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패닉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론적으로는 제시되고 있는데 이런 위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플랜b가 마련돼 있거나 아니면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황을 통제하거나 그도 아니면 군중들 사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고 만약에 신고를 처음에 접수한 상황실에서 상황의 긴급성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투입을 해서 인원들을 경찰들을 투입해서 격리만 했더라면 리더십을 좀 더 발휘만 했더라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지자체로 좀 돌아와서 지금 축제들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거나 축소하면서 이제 긴급 점검 전남도도 나섰습니다. 전남 지역의 축제라든지 이런 상황들 어떻게 보십니까 안전대책
□ 김용철: 우선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다양한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있는 행사들은 굉장히 많이 위축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역적인 행사들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들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향후 이런 이벤트라든가 행사가 진행될 때는 사전에 보다 더 디테일한 매뉴얼이나 계획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이전까지는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는 예를 들어서 응급환자 중에서도 중환자다 긴급하게 이송을 해야 한다는 사람은 보다 더 가까운 병원으로 지정을 하고 아니면 경상자다 그러면 보다 더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으로 배치 계획을 병원에 병상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려해서 디테일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앵 커: 군중 피난 사고 대응 매뉴얼을 좀 더 구체화시켜서 정비를 해라 이런 말씀이신데 전남 지역의 축제나 대규모 공연장에서 지금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는지 한번 짚어주시죠
□ 김용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불안한 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이런 불안한 심리가 한번 급속도로 확산이 되면 영상으로 많이 보셨겠지만 그런 현장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더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나만 먼저 살아야 되겠다.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을 지자체에서 아니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행사 주최 주관기관에서는 최대한적으로 그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수의 안전 펜스를 설치한다든가 안전용으로 배치한다거나 그리고 이동 경로들을 사전에 한 번 더 검토하는 자세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앵 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정리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철: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김용철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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