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석연료 투자 세계 3위...COP27서 세계적인 압박 예상돼
-한국 실제 투자 규모는 통계 이상
-6일 열리는 COP27에서 세계적인 압박 가능성도
-기후솔루션 “한국도 글래스고 선언에 합류해야”
국가 차원의 화석연료 투자를 향한 국제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환경단체 오일체인지 인터내셔널(OCI)과 지구의 벗 미국 지부(Friends of the Earth US)가 발간한 G20 국가들의 공적금융기관 및 다자개발은행의 에너지 투자 분석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9~2021년 사이 연평균 8조1100억원의 공적금융을 해외 화석연료 사업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본과 캐나다에 이은 세계 3번째 규모다.
심지어 한국의 실제 해외 화석연료 투자 규모는 보고서의 통계치를 웃돌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일체인지 인터내셔널은 한국의 투자 내역 확보가 어려워 일부 누락된 수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화석연료 투자에 적극적인 한국이 오는 6일부터 열리는 27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세계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39개국이 참여한 ‘글래스고 선언’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래스고 선언’에 참여한 영국,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는 이미 신규 화석연료에 대한 공공 금융 지원을 제한하는 정책을 확립한 바 있고, 화석연료 투자 1위인 일본도 올해 5월 G7 정상회의에서 ‘글래스고 선언’과 유사한 수준의 화석연료 금융 지원 중단을 선언하며 국제적인 대응 흐름에 합류한 상황이다.
기후솔루션 오동재 연구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화석연료 사업의 좌초 좌산 리스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아직도 신규 석유·천연가스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한국도 더 늦기 전에 글래스고 선언에 합류하여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지원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의 투자를 빠르게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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