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에 기동대 지원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이태원파출소 직원 주장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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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급박한 112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라고 하는 이가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는 자신을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라고 한 A 씨가 "동료들이 감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 걱정돼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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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급박한 112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라고 하는 이가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는 자신을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라고 한 A 씨가 “동료들이 감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 걱정돼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번 사건 관련으로 접수된 압사 우려 112신고는 사고 발생지 골목뿐만 아니라 이태원역 주변 일대 여러 곳에서 접수됐다”며 “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이 많아 어디로 가든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근무 중이던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며 “(112신고) 11건 중 4건만 출동하고 나머지는 상담 안내로 마감했다고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 안내했기에 해당 내용으로 마감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산시키는 인원보다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드는 인원이 몇 배로 많았고 안전사고 우려 신고 외에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20명으론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A 씨는 “핼러윈 대비 당시 안전 우려로 인해 용산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서울경찰청에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는 자신을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라고 한 A 씨가 “동료들이 감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 걱정돼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번 사건 관련으로 접수된 압사 우려 112신고는 사고 발생지 골목뿐만 아니라 이태원역 주변 일대 여러 곳에서 접수됐다”며 “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이 많아 어디로 가든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근무 중이던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며 “(112신고) 11건 중 4건만 출동하고 나머지는 상담 안내로 마감했다고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 안내했기에 해당 내용으로 마감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산시키는 인원보다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드는 인원이 몇 배로 많았고 안전사고 우려 신고 외에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20명으론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A 씨는 “핼러윈 대비 당시 안전 우려로 인해 용산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서울경찰청에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발언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산서 직원들은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어떤 점을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그냥 ‘감찰 후 문제가 있으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이런 발언만 하셨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집회와 시위 외에도 주요 행사에서 질서 유지를 관리하는 기동대 인원의 다수를 차지했던 의무경찰(의경)이 줄어 참사 당일 가용 인원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 인력 증원 방안’을 국정 과제로 확정, 이듬해부터 의경 인원을 매년 감축해왔다.
이런 가운데 집회와 시위 외에도 주요 행사에서 질서 유지를 관리하는 기동대 인원의 다수를 차지했던 의무경찰(의경)이 줄어 참사 당일 가용 인원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 인력 증원 방안’을 국정 과제로 확정, 이듬해부터 의경 인원을 매년 감축해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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