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죄인 아닌데"…'뱃사공 몰카' 피해자 던밀스 아내, 고통 호소

차유채 기자 2022. 11.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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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의혹이 제기된 래퍼 뱃사공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인 래퍼 던밀스의 아내 A씨가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일기에 "내일모레면 넉살 오빠 결혼식이다. 원래 같았으면 나도 같이 가서 축하해 주고 그럴 수 있었을 텐데. 그날 참석 못 하는 내 맘은 아무도 모르고 나랑 오빠만 알겠지"라고 적었다.

뱃사공의 불법촬영 의혹은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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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래퍼 뱃사공, 던밀스 / 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머니투데이 DB


불법촬영 의혹이 제기된 래퍼 뱃사공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인 래퍼 던밀스의 아내 A씨가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기를 포함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일기에 "내일모레면 넉살 오빠 결혼식이다. 원래 같았으면 나도 같이 가서 축하해 주고 그럴 수 있었을 텐데. 그날 참석 못 하는 내 맘은 아무도 모르고 나랑 오빠만 알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죄인도 아닌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닌데.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다"라며 "살고 싶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그냥 입 다물고 살지', '그냥 상처받고 말지 그랬냐'는 눈빛과 행동을 보일 때마다 나랑 오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아 있는 모든 걸 밝혀야 할까? 유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도 'X랄', '잘됐네' 등의 말을 했다는 놈들을 그냥 두고 봐야 했던 게 맞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18일 일기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내가 죽어야 해결이 될 것 같다. 밀스 오빠가 스스로 얼굴을 때리고 힘들어하고, 분노하고, 울고, 그랬던 것들이 너무 자책감과 죄책감이 느껴지고 힘이 든다. 내가 다 유서에 적어놓고 사라져야 죄책감이라는 걸 느낄까? 다 내 잘못인가?"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중순쯤 뱃사공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반포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뱃사공의 불법촬영 의혹은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뱃사공은 지난 5월 경찰서를 직접 찾아 조사를 받았고,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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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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