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사고 전 112 신고에도.. 경찰 상황오판 책임져야"[이태원 참사]

김나경 2022. 11.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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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사고 전 11건의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책임론'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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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궁 보다는 추모"라던 정진석 위원장
11건 112 신고 공개 후 '경찰 책임론' 제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2.11.2/뉴스1

[그래픽] 이태원 참사 발생 전 112 신고 내역(종합) (서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틀 전 10월 31일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책임 소재 규명은 '이후의 문제'라고 했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사고 전 11건의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책임론'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1일)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고발생 4시간 전 이미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하면서 경찰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건의 112신고가 있었다"며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집권여당의 수장으로서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상황 오판과 미흡한 초동 대응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까지는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때"라며 문책은 '이후의 문제'라고 선을 긋던 것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정 위원장은 "4번이나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조치가 왜 취해지지 않았는지 그 원인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라며 "온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짚었다.

정부와 여당으로서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정부·여당은 156명 시민이 숨진 이태원 사고에 무한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며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책임자 문책은 사고원인 규명 후 거기에 근거해서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 사고를 정확하게 분석한 토대 위에서 작동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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