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배웠나?…보우소나루, 대선 패배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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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대선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지지자들의 시위와 관련해 "선거에 대한 정의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의장을 포함한 대통령 측 인사들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핵심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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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점거한 지지자 시위…"정의감과 분노 표출"
룰라 측에 권력 인계 작업 지시…"헌법 준수할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권력 인수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대선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지지자들의 시위와 관련해 "선거에 대한 정의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비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인수하는 작업에 착수할 권한을 비서실장에게 부여했다.
앞서 우파 민족주의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공표된 이후 44시간 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빙의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의 침묵 속에서 지지자들은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룰라 전 대통령의 집권을 막기 위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령하면서 연료와 생필품 공급, 곡물 수출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짧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기자들이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년 1월 1일 정권 이양을 규정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 시민운동은 선거 과정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시설물을 파괴하거나 도로 점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지지자들의 해산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한편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통령은 룰라 전 대통령 캠프 측과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접촉에 나섰다. 하원의장을 포함한 대통령 측 인사들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이념적 동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배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핵심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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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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