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애도기간 끝나는 즉시 사고조사위 구성하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조성민 2022. 11.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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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와 관련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불감증 관행' 등을 언급하며 불분명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강조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참사 다음날인 30일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당부하며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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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 나오자…“응당한 책임 물어야”
앞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 관행 언급했던 것과 비교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와 관련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불감증 관행’ 등을 언급하며 불분명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강조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 발생 4시간 전에 이미 사고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하면서 경찰의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다. 12차례 급박한 구조신호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국민 여러분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네 번이나 현장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제일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정부 여당은 156명이 숨진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 이태원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위원장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태원사고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닌 정확한 방향”이라며 “책임자 문책은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거기에 근거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정확한 분석 위에서 작동 가능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우리 법체계와 사회 운영 시스템에 맞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참사 다음날인 30일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당부하며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언급한 바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썼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며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분석이 이뤄져야 하겠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건설공사 현장, 노동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최근 입법화되고 시행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법제화가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 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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