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검사 시각으로 바라봐…이상민·윤희근 대통령이 입장 정해야”

박세영 기자 2022. 11.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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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부실 대응 지적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의 거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입장을 정하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국민 담화를 첫 번째로 했을 당시에 '본건'이라는 단어를 쓰시더라"며 "그래서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엄청난 참사에 대해서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로서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구나 하는 생각에 더 많은 상처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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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상민·윤희근 거취, 尹 대통령께서 답 내놓는 게 맞아”

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때 국무총리 당일날 사의 표명

“법적 책임·수사와 별도로 정치적 책임 누가 질 것인가”

“원인 모르고 무조건 추모·애도만 하라는 건 입 막는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부실 대응 지적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의 거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입장을 정하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든 대통령께서 답을 내놓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언급하며 “그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국무총리가 당일 날 사의 표명을 한 바가 있다. 서울시장도 문책성으로 경질된 바가 있다”며 “이런 사안들을 정부가 면밀히 따져보고 법리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는 건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따라서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과 저는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를 계속 묻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그 시기가 상당히 많이 지났다”며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 녹취록이 나오고 나서야 사과를 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모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죽을 수 밖에 없었는가가 명백히 밝혀져야 애도와 추모가 가능하다. 그런데 원인은 전혀 모르고 무조건 추모·애도만 하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부연햇다.

한편 고 의원은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사건·사고’”라는 비판도 가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국민 담화를 첫 번째로 했을 당시에 ‘본건’이라는 단어를 쓰시더라”며 “그래서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엄청난 참사에 대해서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로서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구나 하는 생각에 더 많은 상처가 된다”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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