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A씨 협박한 적 없어…마약하지 말라고 걱정해줬을 뿐"

공미나 기자 2022. 11. 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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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양현석은 2016년 8월 YG 대표 프로듀서 재직 당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했다는 것을 보고 받은 후,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들여 그를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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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공판을 열고 그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양현석은 2016년 8월 YG 대표 프로듀서 재직 당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했다는 것을 보고 받은 후,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들여 그를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현석이 YG 사옥에서 A씨를 만나 '너 하나 연예계에서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착한 애가 돼야지',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판에 참석한 양현석은 A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양현석은 "'착한 애가 돼야지'라는 건 마약을 하지 말라고 걱정하는 얘기였고, 위로하고 들어주는 분위기로 절반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라며 "'널 연예계에서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는 말이 오역돼 '너 하나 죽이는 게 일도 아니다'로 바뀌었다.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말을 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양현석은 "30년간 연예인으로 살았다. 평소 말을 조심하는 편이다. 어린 A씨에게 그런 식으로 대화하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런 분위기의 자리도 아니었다"라며 A씨가 대화 중 녹음기를 켜고 있을지 몰라 말을 조심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14일을 결심 공판 기일로 지정했다. 이 공판에서는 변호인의 최종의견, 양현석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예정이며, 재판부는 서증과 제출된 증거 등을 통해서 협박과 강요를 통해 진술 번복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아이는 2021년 9월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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