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첫 장기 CP 발행 추진…"조달 구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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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1일 16: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장기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SK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SK가 자금 조달 전략 다각화를 위해 장기 CP 시장을 찾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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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장기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장기 CP 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용등급 AA급 대기업까지 장기 CP 시장을 찾는 등 조달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10일 총 2000억원어치 장기 CP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규모다. SK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CP의 신용도를 최고 등급인 'A1'으로 매겼다.
업계에서는 SK가 자금 조달 전략 다각화를 위해 장기 CP 시장을 찾은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쉬운 장기 CP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만기가 1년 이상인 CP는 투자위험과 자금 활용 방안 등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 하지만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 미매각으로 평판이 깎일 우려가 적은 편이다. 지난달 회사채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AA급), 통영에코파워(A+급) 등 대부분 기업들이 미매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조달 금리가 다소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SK의 장기 CP는 3년물 연 5.629%, 5년물 연 5.745%에 금리가 책정됐다. SK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최근 들어 일부 AA급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대를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을 피해 CP 시장에서 자금 조달 우회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들도 장기 CP와 사모채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시장친화적인 조건을 내세워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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