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산하 공공기관 줄인다···문화·관광재단 등 6개 기관 3개로 통폐합
울산시가 산하 공공기관 6개를 3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따라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은 기존 모두 13개에서 9개로 줄어든다.
울산시는 지난 9월 중순 울산연구원에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모두 13개 기관 중 경영평가가 부진한 6개를 3개로 통·폐합 하는 방안이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은 가칭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두 기관은 사업대상과 추진방향이 비슷하고, 각종 사업을 연계·통합하면 문화·관광 융·복합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연구원은 또 울산일자리재단과 울산경제진흥원을 가칭 ‘울산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놨다. 두 기관은 ‘기업 대상 자금지원’ 사업이 중복되고, 설립 목적이 고용 유지·촉진이라는 점에서 통합시 효율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울산연구원이 흡수통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두 기관의 시민대상 교육사업이 유사하고, 평생교육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원이 교육진흥원을 흡수통합하는 것이 최적방안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들 6개 기관을 3개로 통·폐합하면 민선 8기 임기내 120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구조조정시 고용승계 원칙을 유지하고 기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세부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관련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1분기 이내에 기관별 해산·청산 절차를 밟아 통폐합된 새 공공기관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울산시는 복지 분야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울산사회서비스원을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으로 통합해 내년 1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편 서울·부산·대구·경북 등 타 시도들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중이다.
서울은 26개를 23개로, 부산은 25개를 20개로, 대구는 18개를 12개로, 경북은 28개를 19개로 각각 통폐합 방향을 설정했다. 충남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중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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