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제 좀 달려보자”...깜짝 3분기 실적에 10%대 급등

강인선 2022. 11.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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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전광판 앞을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2일 오전 현재 10%대 급등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뱅크는 전거래일 대비 1850원(10.69%) 상승한 1만9150원에 거래 중이다.

2일 오전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이 4118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7%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46억400만원으로 40.68% 늘었다. 이자수익은 증권가 예상치 3096억원보다 33% 높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 1070억억원에 부합했다.

은행의 영업수익은 70~80% 가량이 대출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에서 나온다. 최근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5대금융지주와 함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 여신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2조4643억원 증가한 3조288억원이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9월 말 기준 23.2%까지 상승했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807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가 늘어난 것도 수익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1978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연내 2천만명의 고객 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투자에 여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발표 전까지 이어진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은행주가 아닌 성장주에 가까우며, 중저신용자 대출이 포함된 전체 대출 성장은 둔화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9로, 신한지주(0.41), KB금융(0.39), 우리금융지주(0.33) 대비 높은 수준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에 대한 건전성 확인도 일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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