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하성, 키움 KS 1차전 승리 소식에 "진짜요?" 반색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 땅을 밟았다. 새벽 이른 시간에 귀국했음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김하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해 MLB 데뷔 후 올해 2년 차를 맞이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탈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뒤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김하성은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연일 하이라이트급 호수비를 펼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큰 화제를 모았다.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입국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것을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며 “올겨울 타격 훈련에 전념해 내년 시즌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선 “큰 틀에서 바뀐 것은 없지만 지난해에 아쉬운 모습들이 나와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며 “수비할 때 (자세를) 수정하는 등 변화를 준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수비할 때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출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나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체크했다는 얘기에 대해선 “팀 동료인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고 들었다”며 “내 플레이를 체크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김하성은 “오타니에 관해 몇 가지 아는 것이 있다. 일본도 좋은 선수들로 팀을 꾸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단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헸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의 MLB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하성은 “이정후는 지금 당장 MLB에 진출해도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MLB 팀들도 이정후에 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MLB 관계자들이) 내게 많은 것을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정후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정후도 MLB에 관심이 많더라”며 “일단은 한국시리즈를 잘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키움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김하성은 “진짜인가”라고 반문하며 활짝 웃었다.
김하성은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못 봤는데 축하한다. 곧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서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며 “키움 선수들이 응원 오라고 해서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못 간다고 했는데 샌디에이고가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하러 가야 한다”고 말한 뒤 미소지었다.
KT위즈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화제가 됐던 김하성은 “좋은 마음으로 보냈고 키움 쪽에만 보낼 수 없어서 양 구단에 보냈다”며 “(박)병호 형은 내가 좋아하는 형이라서 두 대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을 위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 ‘타격’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최원제 코치가 이달 한국에 들어와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면서 “올해엔 좀 더 일찍 비시즌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국내에 머물면서 우선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몸이 좀 힘들다”며 “회복 후엔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 타격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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