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리스크 우려하는 의원들 꽤 있다…明 기소 안되길 바랄 뿐"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제법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 리스크로 인해 당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현재 진행형인 '이재명 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까지 이재명 대표와 직접 관련된 것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거나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다소 뼈가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하는) 검찰이 야당 탄압을 하고 있다고 이미지를 준다면 민주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과 여권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진행자가 "김해영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당의 단일대오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이 의원은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들을 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다.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우려 섞인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상당수 의원들이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우려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건에 연루됐다거나 기소가 된다거나 하는 증거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러한 내부 목소리들이 외부로 표출되기는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재명 리스크에 대한) 위기의식은 굉장히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많이 올라가 봤자 3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원인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런 것들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많은 고민들이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