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 출발…FOMC 앞두고 경계심리 확산(종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2일 경계심리가 확산한 상태에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19%) 하락한 2,330.7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포인트(0.39%) 낮은 2,326.05에 개장해 2,330대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7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34억원, 1천16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20.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시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반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 밀리며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기업들의 9월 채용공고 건수는 시장 예상치(980만건)를 넘어 약 1천72만건으로 집계됐다. 8월(1천30만건)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이번 11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화되어 있으나, 12월엔 0.5%포인트만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에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어떤 내용인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최근 단기 랠리의 2,300선 돌파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11월 FOMC 경계심리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1월 FOMC는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 차단 여부,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제 예상 경로에 대한 판단 변화, 연준 본인들이 영향을 미친 일련의 금융시장 불안을 정책 결정에 고려하고 있는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83%)와 삼성바이오로직스(-1.70%), 삼성SDI(-1.45%), 현대차(-1.22%), 기아(-1.06%), 셀트리온(-2.4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42%), SK하이닉스(0.60%), LG화학(0.72%), NAVER(2.35%), 카카오(1.58%) 등은 강세다.
3분기 준수한 실적을 낸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주가가 12%대 급등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2.36%), 의약품(-1.41%), 증권(-1.22%), 운수창고(-1.19%)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서비스업(1.17%), 철강·금속(0.48%), 화학(0.47%)만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0.62%) 하락한 695.7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38%) 내린 697.40에 출발한 뒤 계속 700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억원, 30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83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0.95%),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엘앤에프(-0.66%), HLB(-2.59%), 카카오게임즈(-0.63%) 등은 하락하고 있으며 펄어비스(0.12%), 천보(0.18%), 더블유씨피(1.20%) 등 일부만 강세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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