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태원 112 신고 녹취에 "온당한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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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태원 핼로윈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와 관련, "온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고 발생 4시간 전에 이미 사고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하면서 경찰의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가 있었다. 사고 전까지 12차례의 급박한 구조신호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4번이나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조치가 왜 취해지지 않았는지 그 원인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이태원 사고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여야를 중심으로 정부,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한 사고 진상을 규명하자는 취지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제1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156명의 시민이 숨진 이태원 사고에 대해 무한책임이 있다.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정확하게 분석한 토대 위에서 작동 가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사회운영시스템에 맞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성숙하면서도 지혜로운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사태 수습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진상규명 작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112신고 녹취록 공개도 대통령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경찰에) 응당한, 응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론에 대해서는 "잘 듣고 있다. 모든 책임에 대해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정 비대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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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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