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례까지 척척’ 삼성생명 키아나, 한국 문화 적응도 완벽

조영두 2022. 11.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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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가 한국 문화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하나원큐전을 앞두고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에게 키아나의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어 "오프시즌에 (청주) KB스타즈와 연습경기를 하는데 경기 전 상대 선수들에게 가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라(웃음).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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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키아나가 한국 문화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올 시즌 WKBL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이는 키아나 스미스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LA 스팍스 소속의 현직 WNBA리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기 위해 올해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한 그는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30일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데뷔 경기에서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이다. 키아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이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타지 생활 또한 이번이 처음. 때문에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플레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KBL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코리아 드림을 꿈꿨지만 한 시즌 만에 미국으로 돌아간 원하준(전 KT&G)과 박태양(전 KT)이 적응에 실패한 경우였다.

하나원큐전을 앞두고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에게 키아나의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임근배 감독은 “인성이 괜찮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더라. 독립심이 강하고,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언니들한테는 언니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시즌에 (청주) KB스타즈와 연습경기를 하는데 경기 전 상대 선수들에게 가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라(웃음).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수훈선수로 선정된 키아나는 처음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에게 한국 문화와 팀 분위기에 대해 묻자 “잘 적응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가장 다른 점이 나이에 따른 예의범절이다. 이러한 부분에 익숙해지고 있고,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 현재 ‘밥 주세요’ 정도의 한국어는 할 줄 안다(웃음). 문법적으로 맞진 않아도 의사 표현은 가능하다. 6개월 후에는 좀 더 발전된 한국어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경기 전 키아나는 자신이 한국 문화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줬다. 국민의례 시간에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가슴에 손을 얹은 것. 그리고 태극기를 응시하며 경건한 자세로 국기에 대한 예를 표했다.

이에 대해 키아나는 “어릴 때 피아노 레슨을 받았는데 할머니께서 주신 연습 악보에 애국가가 있었다. 내가 피아노로 쳤던 멜로디라 굉장히 익숙했다. 가슴에 손을 얹은 것은 누가 가르쳐줬다기보다 다른 동료들을 보면서 따라했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삼성생명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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