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제대로 못뜬 손흥민, 병원 대신 16강 진출 동료들과 ‘찰칵’

손흥민, 16강 진출 동료들과 ‘찰칵’…눈 퉁퉁 부어
마르세유와 UCL 6차전서 안면 부상
토트넘 코치 “뇌진탕 확실치 않아…내일 다시 검사”

가장 오른쪽의 손흥민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부은 얼굴로 동료들과 함께 16강 진출 자축 사진을 찍었다.(사진=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면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30·토트넘)이 퉁퉁 부은 얼굴로 동료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손흥민은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코에서 출혈이 났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풀어오른 놀랄만한 부상이었다. 그라운드에서 4분간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한 뒤, 손흥민은 부축을 받고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16강 진출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은 이날 클레망 랑글레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UCL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역전골을 터뜨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사진 속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왼쪽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할 정도로 얼굴과 눈이 부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퇴장 징계로 벤치에 자리하지 못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내일 검사를 다시 해보고 손흥민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라커룸에 들어간 뒤 조금 나아졌다”면서 “뇌진탕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최소 6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따라서 7일 예정된 리버풀과 홈 경기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 부상 정도에 따라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주미희 (joom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