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임업인'은 경남 거창서 48년간 나무 심어온 유형열 씨

유의주 2022. 11. 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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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경남 거창에서 48년간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 임산물 생산에 힘써온 유형열 씨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덕유산 자락의 경남 거창은 유씨의 처가가 있는 곳으로, 그는 1970년대부터 48년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에 매진한 '1세대 임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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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임업인 포스터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은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경남 거창에서 48년간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 임산물 생산에 힘써온 유형열 씨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덕유산 자락의 경남 거창은 유씨의 처가가 있는 곳으로, 그는 1970년대부터 48년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에 매진한 '1세대 임업인'이다.

그동안 심은 나무는 271㏊, 74만 그루에 달하며, 435㏊의 숲 가꾸기를 직접 실행해 개인 산주로는 국내 최고의 모범독림가다.

그가 1984년 이른 나이에 가족의 만류에도 안정적인 직장마저 그만두고 산에 들어와 나무를 심게 된 것은 일본이나 독일의 푸른 숲을 보고 우리나라도 벌거벗은 산을 빨리 녹화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2008년 국가산업발전 산림사업 유공자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씨의 산에는 쭉쭉 뻗은 낙엽송을 비롯해 튼실한 잣나무가 빼곡하다. 이런 나무들 사이사이에 산나물과 약초, 버섯을 키우며 1년 내내 청정한 임산물을 수확해 판매하고 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83세의 유형열 님은 멋진 아름드리 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삶의 철학을 세우고 몸소 실천하는 분"이라며 "이렇게 열성적으로 가꾼 숲이 오롯이 다음 세대에 이어지도록 잘 가꾸고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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