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당기순이익 787억원···역대 최대 분기 실적
카카오뱅크가 지난 3분기(7~9월)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7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8.1% 불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2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4118억원)과 영업이익(1046억원)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영업이익은 46.9% 성장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 영업이익은 2674억원으로, 지난 한 해 벌었던 영업수익(1조649억원)과 영업이익(256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4조6000억원(약 15.4%) 불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전체 수신의 62.1%를 차지한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약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 원 대비 22.9% 증가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의 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23.2%로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의 누적 약정 금액은 8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이 1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반적으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부진했지만, 취급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대상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입자 수는 3분기 말 기준 1978만명으로, 하반기 들어 3개월 사이에 60여만 명이 추가 유입됐다. 카카오뱅크는 “1978만명은 당시 경제활동인구 2909만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0대 7%, 20대 27%, 30대 27%, 40대 23%, 50대 이상 16%였다. 올해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달라졌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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