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멘탈코치 제갈길' 종영 소감.."여운 아직 남아, 계속 생각나는 드라마 됐으면" [일문일답]

김채연 2022. 11.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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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권율이 ‘멘탈코치 제갈길’의 종영 소감과 함께 그의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이 담긴 작품 관련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권율은 tvN '멘탈코치 제갈길'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승부에 진심을 다하는 '야망 파이터'이자 국가대표 출신 체육회 인권센터장 구태만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권율은 태권도 선수 시절 후배였던 제갈길(정우 분)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조성, 카리스마는 물론 위트를 더한 매력으로 재미까지 잡아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완성했다. 

특히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거칠면서도 듬직한 모습과 체육회 인권센터장의 인텔리한 면모를 그만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극의 주축을 담당, 대체불가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구태만’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가 '멘탈코치 제갈길' 종영을 맞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과 함께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권율은 종영 소감을 묻자 “촬영하는 동안 심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행복했던 현장이었던 만큼, 여운이 아직까지 남기도 하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태만을 연기하면서 신경 썼던 부분은 “평생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구태만의 외적인 에너지가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풍기는 아우라를 가장 신경 쓰고 노력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적인 분석을 보여줬다.

또한 매회 남다른 슈트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구태만의 슈트 패션에 대해 "정치적인 야욕을 키우는 사람인 것이 잘 느껴질 수 있도록 쓰리피스 정장 위주로 준비했다. 언뜻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구태만의 분위기가 더욱 힘 있어 보일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라며 패션 하나에도 디테일을 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봤을 때, ‘멘탈코치 제갈길’이란 드라마가 제게 자부심이 되고, 시청자분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멘탈코치 제갈길’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권율은 세심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준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견고하게 정립,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에 그가 또 어떤 캐릭터로 돌아와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배우 권율 일문일답 전문

Q.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멘탈코치 제갈길'을 끝마친 소감은?

‘멘탈코치 제갈길’의 좋은 대본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심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행복했던 현장이었던 만큼, 여운이 아직까지 남기도 하고, 아쉽다.

Q. 구태만을 연기하면서 어땠는지? 연기를 하는 데 어려웠던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구태만은 정치적인 출세에 대한 욕망과 야욕도 있지만, 스스로가 스포츠인이자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제껏 승부의 세계에 놓여 있던 그의 승부사 기질, 그리고 평생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신경 썼다. 그래서 구태만의 외적인 에너지가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풍기는 아우라를 가장 신경 쓰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구태만과 실제 본인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있었는지?

저 또한 승부욕이 굉장히 센 편이라서, 구태만처럼 승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는 성격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Q.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좋은 대사들이 워낙 많았는데, 가장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던 대사가 있었다. 구태만이 제갈길에게 '너 남의 인생에 그렇게 끼어들고 그러지 마, 네 인생을 살아야지'라고 일갈했던 장면의 대사이다. 최근 현대 사회에 팽배한 생각을 표현한 대사이지 않나 싶은데, '내 것만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근시안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어도, 결국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저는 가능하다면, '남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남을 돕고 사는 게 결국 나를 위한 것. 더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고 싶다.

Q. 체육회 이사 캐릭터인 만큼 여러 가지의 슈트 패션을 보여주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의상이 있는지?

전체적인 룩을 정치적인 야욕을 키우는 사람인 것이 잘 느껴질 수 있도록 쓰리피스 정장 위주로 준비했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조금 더 강인해 보일 수 있도록, 또 언뜻 보면 살짝 투 머치한 부분들이 있어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슈트 패션을 준비했다. 그래서 투피스, 싱글 재킷 대신, 대부분 쓰리피스와 더블 재킷 위주로 매치해 구태만의 분위기가 더욱 힘 있어 보일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이런 부분들이 인물 성격과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구태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혼자는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면서 산을 오르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덜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Q. ‘멘탈코치 제갈길’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사랑해 주시고, 구태만을 애정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께서도 하루 동안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일들도 있지만, 때로는 자기 전에, 혹은 그다음 날,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장면, 순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멘탈코치 제갈길’ 또한 저와 시청자분들에게 계속해서 생각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봤을 때, ‘멘탈코치 제갈길’이란 드라마가 제게 자부심이 되고, 시청자분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멘탈코치 제갈길’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cykim@osen.co.kr

[사진] tvN ‘멘탈코치 제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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