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눈물의 사과` 늦어…외국이라 파악 못해? 핑계"

이상원 2022. 11.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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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사과한 것을 두고 "(사과의) 말은 했지만 벌써 며칠이 지나서야 느즈막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본인이 외국에 나가 있느라고 늦게서야 파악했다고 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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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용산구 사전점검회의 시, 서울시 관계자 없어"
"정치적 책임 누군가는 져야…尹 답 내놔야"
경찰, 시민단체 동향 파악 "혼자 보려 쓴 건 아닐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사과한 것을 두고 “(사과의) 말은 했지만 벌써 며칠이 지나서야 느즈막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본인이 외국에 나가 있느라고 늦게서야 파악했다고 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어느 나라에 있든 다 뉴스를 보고 상황을 안 것인데, (출장 귀국) 비행기 안에서 그거 하나 판단을 못한 것”이냐며 오 시장의 대응에 질책했다.

그는 또 “재난안전관리법에 의해서도 자치단체장은 안전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가 돼 있고 사전에 예방 조치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용산구에서 사전점검회의 당시 부구청장이 주재를 했고 그 자리에는 서울시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은 과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당시 이영덕 전 국무총리가 사고 당일 사의 표명을 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 그 답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놔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단계 상황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추모해야 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가’ ‘왜 그러한 이 참사를 막을 수 없었던가’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져야 애도와 추모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원인을 전혀 모르고 상황에서 무조건 추모만 하고 애도만 하라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의 거취와 윤희근 경찰청장의 거취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시민단체와 언론 동향을 수집해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외비 문건이라는 것이 작성한 누군가가 본인이 혼자 보려고 쓴 건 아닐 것”이라며 “(문건에) 세월호 사건에 대한 얘기도 나와 있고 정부의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는 정부 책임론 부각 조짐 등 이러한 내용을 보았을 때 단순히 경찰이 정황들을 취합한 것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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