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울릉도 쪽으로 가다 공해상에 떨어져 ‘공습경보’ 발령

박은경 기자 2022. 11.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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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 반발 무력시위
군, 경계태세·화력대비태세 격상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의 초기 방향은 울릉도 쪽을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난 9월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군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초기 방향은 울릉도 쪽이었으며 1발은 공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해당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을 2발 이상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경계태세와 화력대비태세를 격상한 상태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날 무력시위는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닷새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의 F-35B와 한국 공군의 F-35A 등 전투기 240여 대가 동원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SSN-722·6000t급)도 부산항으로 입항한 상태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을 언급하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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