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혹은 '제2의 박민우'…롯데 특급 1라운더, 질롱에서 최적 포지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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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네요."
롯데가 막판까지 고심하며 선택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신인 김민석(18)이 일찌감치 프로 레벨의 실전을 경험한다.
우투좌타의 내야수로 특급 타격 재능을 바탕으로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김민석의 포지션은 자연스럽게 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질롱코리아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경험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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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네요.”
롯데가 막판까지 고심하며 선택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신인 김민석(18)이 일찌감치 프로 레벨의 실전을 경험한다. 김민석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 합류해서 실전 경기를 치른다. 호주프로야구는 11주 간 40경기를 치른다.
김민석은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20경기 타율 5할4푼4리(68타수 37안타) 1홈런 10타점 20도루 OPS 1.508 성적을 남겼다. 빠른 발에 컨택 능력까지 겸비한 대형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석의 타격 재능은 고교 선배이자 올해 KBO리그 5관왕 타자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에 비견되며 ‘제2의 이정후’로 불리기도 했다.
우투좌타의 내야수로 특급 타격 재능을 바탕으로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롯데는 연고지역 경남고 포수 김범석(LG 지명)과 드래프트 막판까지 고심했다.
고교 최고의 재능을 선택했지만 롯데는 또 다른 고민에 돌입해야 한다. 김민석의 포지션 정리다. 일단 고교시절에는 유격수로 대부분의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유격수 수비력은 프로 레벨에서는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 롯데 구단 역시도 지명 당시 유격수보다는 2루수 혹은 중견수로 포지션 전향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9월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유격수나 2루수가 아닌 1루수로 주로 경기에 나섰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적정 포지션을 찾는 작업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확인하고 결정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질롱코리아에서 할 수 있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민석의 포지션은 자연스럽게 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질롱코리아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경험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타격 재능을 극대화 하면서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게 질롱코리아 파견 목적이다.
만약 중견수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타격을 펼친다면 ‘제2의 이정후’가 되는 것이고, 내야를 벗어나지 않고 2루수 자리에서도 안정감 있는 타격 능력을 선보인다면 역시 휘문고 선배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2루수 박민우(29⋅NC)의 계보를 잇는 ‘제2의 박민우’가 될 수 있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는 두 포지션의 선수층 모두 부족한 편이다. 김민석의 포지션 정리가 고심이긴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성장을 하든지 기대감이 커지는 환경 자체는 마련 됐다.
김민석은“ 수비는 2루수를 주로 맡고 있는데, 유격수와 외야수도 가능하다”라면서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많이 경험하고 싶다. 프로무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타격의 정교함과 수비의 견고함을 키울 생각이다. 질롱에서 열심히 배우고 잘 성장해서 롯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호주에서 발전을 기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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