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장식 아니라 인테리어디자인"…손석진 전 헨디 대표 별세

이충원_독자부 2022. 11.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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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한국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현 한국실내건축가협회)를 설립하는 등 국내 '인테리어디자인' 개념 정립에 기여한 손석진(孫錫辰) 전 ㈜헨디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박인학 전 실내건축가협회 회장은 "그전까지는 '실내장식'이나 '실내장치'로 불리던 것을 처음으로 '인테리어디자인'이라는 말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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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79년 한국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현 한국실내건축가협회)를 설립하는 등 국내 '인테리어디자인' 개념 정립에 기여한 손석진(孫錫辰) 전 ㈜헨디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82세. 아들 손영훈씨는 "10월21일 어머니(황옥희)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에 뒤를 따라가셨다"며 "10월31일이 두 분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라고 말했다.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동공고 시절부터 건축에 관심을 가졌다. 1965년 홍익대 건축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처음엔 초창기 인테리어업체라고 할 수 있는 길공사에서 근무하다가 1966년 대진실내의장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1974년 빈손실내의장연구소, 1975년 헨디환경디자인연구소를 거쳐 1985년 ㈜헨디로 변신했다. 김철 한인디자인 대표, 남경숙 한양대 교수, 오영근 호서대 교수, 이창노 경상대 교수, 등이 헨디를 거쳐 국내 실내건축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인의 최대 업적은 1979년 7월28일 조성열 큐빅디자인연구소 대표와 함께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를 창립한 것. 박인학 전 실내건축가협회 회장은 "그전까지는 '실내장식'이나 '실내장치'로 불리던 것을 처음으로 '인테리어디자인'이라는 말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조성열 회장 시절 부회장을 맡았다가 1981∼1982년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 2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뉴반도호텔 레스토랑', '조선호텔 레스토랑', '호텔롯데 한식당', '인터컨티넨탈호텔 뷔페식당', '서울대 호암생활관', '한국무역협회 사무동' 인테리어가 고인의 작품이다.

'브라이트 아이디어'(1984)를 번역했고, 실내건축가협회가 디자이너 100명 기획의 일환으로 '손석진, 이창노'(2010)라는 책을 헌정했다. 2000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0년대 말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2005년 일본 고베시에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으로 사용된 고인의 사무실 예술작품이 일본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었다.

유족은 3남1녀(손영준·손스진·손영훈·손영건)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고, 2일 오후 2시 실내건축가협회 주최 추모식이 열린다. 발인 3일 오전 6시50분, 장지 광주 오포 시안가족추모공원. ☎ 02-2258-5973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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