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태원 참사’ 책임, 오세훈에게 있다”

2022. 11. 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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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이태원 참사' 당일 사람들이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한 책임이 지자체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이 한창인만큼 책임을 묻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두고 고 최고위원은 "추모해야 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참사의 원인을 전혀 모르고 상황에서 무조건 추모만 하고 애도만 하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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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출장’은 핑계…비행기서 판단 못하냐”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서울시장 경질돼”
“尹, 정치적 책임 누가 져야 하는지 밝혀야”
“무조건 추모만 하라는 건 입을 막는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이태원 참사’ 당일 사람들이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한 책임이 지자체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서울시에게도 굉장한 책임이 있다. 어제 오 시장께서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며칠이 지나서야 느즈막히 한 거다. 본인이 외국에 나가 있느라고 늦게서야 파악했다고 하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다는 걸 비행기 안에서 그거 하나 판단 못하냐”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서울시는 안전에 대해선 일체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사가 일어나기 전 용산구에서 사전점검회의 같은 것을 했는데 이걸 또 부구청장이 주재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서울시 관계자는 없던 걸로 안다”고 지적했다.

1994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상황도 언급됐다. 고 최고위원은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이영덕) 국무총리가 당일 사의표명을 했다. 그리고 (이원종) 서울시장도 문책성으로 경질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민들과 제가 얘기하는 건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는 걸 계속 묻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책임을 누가 져야하냐는 질문에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답했다. 사고 수습이 한창인만큼 책임을 묻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두고 고 최고위원은 “추모해야 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참사의 원인을 전혀 모르고 상황에서 무조건 추모만 하고 애도만 하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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