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연일 주식 매수…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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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조 명예회장의 효성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에 대해 재계에선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 차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조 명예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시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조 명예회장이 향후 그룹 경영에서 '변수'를 줄이려고 주식 매수에 열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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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월부터 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효성 등 주력 계열사 주식 매집
책임경영 의지 드러내면서 경영 변수 축소 차원이라는 해석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오너 일가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주가가 큰 폭 하락해 조 명예회장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 조 명예회장이 향후 경영 변수를 줄이려고 1주라도 더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9월부터 이달 초까지 꾸준히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전날엔 효성중공업 주식 1720주를 사들여 총 보유주식 수는 96만8830주가 됐다. 조 명예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0.39%까지 커졌다.
조 명예회장의 이 같은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지주회사 효성(32.4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 주식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이 같은 조 명예회장의 효성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에 대해 재계에선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 차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효성중공업 주가는 5만9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앞서 8월 고점(7만8400원) 대비 24% 하락한 수치다.
효성티앤씨도 같은 날 26만55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64만2000원) 대비 58.64% 급락했다.
일각에선 조 명예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시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조 명예회장이 향후 그룹 경영에서 '변수'를 줄이려고 주식 매수에 열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이는 효성그룹의 독특한 지배구조에서 출발한다. 올 상반기 기준 효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자리한 효성은 최대주주가 조현준 회장(21.94%)이다. 이와 동시에 3남인 조현상 부회장 지분율도 21.42%다.
효성그룹은 이미 조현준 회장 체제가 2017년부터 자리 잡았다는 평이지만, 두 형제의 효성 지분율 차이는 단 0.52%에 그친다. 이 때문에 만에 하나 경영권 분쟁 같은 변수가 발생했을 때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캐스팅 보트(대세를 좌우할 결정권)'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조 명예회장이 주식 매수에 더 적극적이라는 진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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