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중원’ 우루과이 … 흥민이 뚫고 민재가 받친다
■ 창간 31주년 특집 - 카타르월드컵 D-19
H조 대해부… 전력과 경계대상
한국, 손흥민 스피드… 천재적 감각 김민재 든든
우루과이, 미드필더 풍부… 누녜스,막강 화력 자랑
가나, 귀화선수 합류 전력 상승…아유, 공수 중심
포르투갈, 공격력 탁월… 페르난드스, 경기 조율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만날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은 한국 축구의 세 번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조별리그에서 만날 어느 팀도 만만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의 주요 선수를 먼저 살피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주의할 대상이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최근까지 간판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누녜스가 이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187㎝, 81㎏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리버풀이 지급한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070억 원)가 큰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누녜스 외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벤투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후보다.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발베르데에게 중원 싸움의 주도권을 내주면 힘든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속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반드시 넘어야 할 핵심자원이다.
가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친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다수의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켜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들의 가세로 가나는 H조 어느 팀과 견줘도 선수 개인의 경기력은 부족하지 않을 수준이 됐다. 반대로 조직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위해 대표팀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공격수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공격의 선봉에 서야 하는 것은 물론, 개성 강한 선수들이 단단하게 뭉치는 역할까지 막중한 책임감이 아유의 몫이 됐다.
유럽의 여러 명문클럽이 주목하는 중앙 수비자원인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도 벤투호가 반드시 뚫어야 하는 가나의 ‘벽’이다. 살리수는 귀화 선수는 아니다. 가나에서 태어나 스페인을 거쳐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최근까지 가나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만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격 합류를 결정했다.
포르투갈은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근 부진이 눈에 띈다. 또 다른 주축 공격수 디오구 조타(리버풀)도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을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소속팀에서 공격의 시발점이자 핵심 역할을 맡는 페르난드스는 대표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소화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H조 최강인 포르투갈은 페르난드스 외에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파엘 레앙(AC 밀란) 등 호날두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할 후보는 많다. 사실상 모든 포지션에서 H조의 경쟁국보다 우월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지만 최근 기량이 하락세를 그리는 호날두의 존재가 계륵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H조 3개국을 막을 한국의 수비 핵심은 단연 김민재(SSC 나폴리)다. 손흥민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면 김민재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핵심 수비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로 유럽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모인 뛰어난 공격수가 다수 활약 중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190㎝, 87㎏의 단단한 체격 조건과 빠른 발을 앞세워 소속팀의 안정적인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합류한 뒤 세리에A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단 1패를 기록중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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