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기간 미국선 총기난사 9건… 최소 10명 사망
핼러윈을 맞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9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핼러윈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9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WP는 총기폭력보관소(GVA)를 인용,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 중 1건은 핼러윈 당일인 지난달 31일 시카고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2명이 어두운 색 SUV 차량을 몰고 지나가면서 거리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3세, 11세, 13세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알을 피하려다 차량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7명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오닐 브라운 시카고 경찰서장은 “예비 수사를 개시했으며 현재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파티가 열린 한 가정집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집 안에는 70~100명의 10대들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5~7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룹 미고스(Migos)의 래퍼 테이크오프(Takeoff)도 총격사건에 휘말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1일 오전 2시34분쯤 휴스턴의 한 볼링장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최소 40여명의 사람들이 현장에 있었으며, 파티가 끝난 후 말다툼이 벌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져있던 테이크오프를 발견했다. 테이크오프는 삼촌이자 동료인 퀘이보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격으로 23세 남성과 24세 여성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상처받고 있는 가족들이 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나서달라”고 목격자들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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