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더 가까워지는 한 · 일 정상 … 국내 이슈로 ‘리더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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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 한국을 비롯한 중간국(中間國)들의 미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호주 정상들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나라 안팎에서 터지는 각종 논란에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美에 밀착하는 韓·日·濠국내외 정치 이슈에 흔들리는 리더들=한국과 일본, 호주는 비슷한 시기에 리더를 교체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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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1주년 특집 - 리더십 없는 리더시대
윤 · 기시다, 미와 국제문제 공조
경제 · 통일교 추문에 지지율 뚝
동남아국은 미 - 중사이 ‘줄타기’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 한국을 비롯한 중간국(中間國)들의 미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호주 정상들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나라 안팎에서 터지는 각종 논란에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줄타기 외교로 눈치만 보는 실정이다.
◇美에 밀착하는 韓·日·濠…국내외 정치 이슈에 흔들리는 리더들=한국과 일본, 호주는 비슷한 시기에 리더를 교체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굵직한 국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국과 발을 맞춰 움직이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크고 작은 국내외 이슈에 흔들리며 지지율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기시다 총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통일교와의 접점이 확인돼 사퇴한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경제재생담당상 후임에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 전 후생노동상을 기용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20%대까지 떨어진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금리 인상 여파로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엔저 현상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호주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개국 안보동맹)를 통해 미국의 우방국임을 선언함과 동시에 중국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다만, 자신들의 영향권에 있던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는 지난 8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이동통신 기지국 161곳을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솔로몬제도에 차관 제공을 약속하며 화웨이 진입을 막았던 호주 정부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또 지난 5월 총선에서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9년 가까이 집권한 자유당 정부에 승리하며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 호주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윤 대통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계기로 폭발하는 모양새다.
◇친미로 돌아선 필리핀…나머지 동남아 국가는 줄타기=필리핀은 지난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친중에서 친미로 돌아섰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의 위협이 커졌고, 그만큼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은 지난 6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청받는 등 중국과의 접점을 찾는 분위기다. CNN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불을 놓는 성격의 모임에 이들 국가가 참석했다는 점을 의미심장하게 평가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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