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통산 130홈런' 거포…ML 생활 잠시 접고, 日서 재기 노린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30홈런' 마이켈 프랑코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잠시 멈추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재기를 노린다.
미국 'ESPN'의 엔리케 로하스는 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코치이자 도미니카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에스코지도 감독을 맡고 있는 루이스 로하스의 멘트를 인용해 "마이켈 프랑코가 일본프로야구 한 팀과 2023시즌 계약을 맺었다"며 "윈터리그 출전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코는 지난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9에 그쳤으나, 이듬해 80경기에 나서 14홈런 50타점 타율 0.280 OPS 0.840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시즌 152경기 148안타 25홈런 88타점 타율 0.255 OPS 0.73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급유망주' 출신의 프랑코는 필라델피아가 라이언 하워드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프랑코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후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파워 만큼은 20홈런도 가뿐히 쳐낼 수 있을 정도였으나, 정확성과 선구안이 발목을 잡았다.
프랑코는 2017년 0.230에 불과했던 타율을 2018시즌 0.270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19시즌 다시 타율이 곤두박질쳤고, 0.234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필라델피아에서 '논텐더'가 된 프랑코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7홈런 타율 0.278에 머물렀다.
이후 행보도 순탄하지 않았다. 프랑코는 2021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8월 방출됐다. 프랑코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103경기에서 9홈런 39타점 타율 0.229 OPS 0.597에 그쳤다. 그 결과 자신의 서른 번째 생일에 방출이라는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프랑코는 일본에서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미 한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현재는 겨우내 활동할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놓고 일본 구단과 논의를 거치고 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만큼 정확성에 대한 과제만 해결한다면 빅리그 재입성도 노려볼 수 있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시즌 동안 923경기에 출전해 809안타 130홈런 467타점 364득점 타율 0.244 OPS 0.707의 성적을 남겼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마이켈 프랑코.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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