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선보일 절호의 기회”… 현대차, 엑스포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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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다음날엔 슬로바키아를 찾아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엑스포 민간부문 유치위원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삼성, LG 등 다른 대기업도 해외 정상급 인사를 만날 때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현대차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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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다음날엔 슬로바키아를 찾아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만났다. 체코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고, 슬로바키아에는 기아 공장이 운영되고 있어 정 회장은 양국 정상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두 정상에게 사업 관련된 협력만큼이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정 회장뿐 아니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그룹 수뇌부도 해외 각국을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달 5박 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고, 송호성 사장도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에는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꾸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엑스포 민간부문 유치위원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삼성, LG 등 다른 대기업도 해외 정상급 인사를 만날 때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현대차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것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2030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경우 주요 대기업 중에서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가 경제에 막대한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포 개최가 첨단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현대차그룹에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지금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래차 시장의 주요 참가자이고, 삼성이나 SK, LG, 롯데, 한화 등 다른 그룹보다 훨씬 소비자 생활에 가까운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박람회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2030년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은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성과가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본격적으로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고, 모든 차량을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기반 차량)로 전환할 방침이다. UAM의 경우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부터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Regional Air Mobility) 기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전문박람회와 달리 ‘인류의 미래’라는 광범위한 주제로 열리는 종합박람회인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미래 핵심 기술을 홈구장에서 공개해 사업 주도권을 쥐는데 효과적인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51년 영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거대 기중기, 기관차가 공개되면서 인류 삶을 크게 바꾸었고, 1876년 전화기(미국 필라델피아), 1878년 전구, 축음기(프랑스 파리), 1904년 전기(미국 세인트루이스), 1915년 포드 모델 T(미국 샌프란시스코), 1970년 휴대전화(일본 오사카), 1982년 터치스크린(미국 녹스빌) 등 혁신적인 기술이 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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