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정부 인사 단속' 中 불법 '경찰 센터' 즉시 폐쇄 명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내에 중국이 무허가로 설치해 운영한 '경찰 센터'를 즉시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이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에 공인받지 않고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찰 센터를 즉시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中측에 해명 요구…구체적 활동 내역 조사 중"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내에 중국이 무허가로 설치해 운영한 '경찰 센터'를 즉시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이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에 공인받지 않고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찰 센터를 즉시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이 2018년부터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자국 반체제 인사들을 단속하기 위해 이 같은 불법 경찰 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라는 의혹이 현지 언론 RTL 뉴스 등에 의해 제기됐고, 네덜란드 외교부가 대응에 나섰다.
경찰 센터는 표면적으로는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운전면허 갱신 업무 등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추적하고 압박하는 조직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RTL은 중국 측이 2018년 6월 암스테르담에 처음 경찰 센터를 설치, 중국 공안 출신의 남성 두 명이 경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로테르담에 군인 출신의 경찰관을 투입, 두번째 경찰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와 중국은 영사 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의 서명국으로, 기존 영사기관의 일부를 이루는 사무소를 다른 장소에 개설하려면 상대국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고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측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같은 무허가 경찰 센터 운영 의혹은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지난달 중국의 해외 공안기관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더욱 구체화된 바 있다.
단체는 ‘국가를 뛰어넘어 난폭해지는 중국의 감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 수년간 독일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21개 해외 국가에 54개의 경찰 센터와 같은 비밀 조직을 개설해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중국 공산당이나 시진핑 국가 주석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이들을 색출해내 강제로 귀국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라는 설명이다.
웜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장관은 "네덜란드 당국의 허가를 구하지 않았기에, 외교부는 중국 측에 경찰 센터가 즉시 폐쇄돼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에 이 같은 경찰 센터 운영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인 활동 내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로부터 이 같은 경찰센터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신고가 정기적으로 들어왔다고도 부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의혹을 제기한 네덜란드 현지 언론의 보도 등이 '완전한 거짓'이며, 경찰 센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운전면허 갱신 업무 등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 경찰도 지난주 토론토 내에 설치된 이 같은 경찰 센터 3개에 대한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편법 영업 자백·사과 "집행유예…마음 편한 날 없어"
- "결혼식에 남편쪽 하객 1명도 안 와, 사기 결혼 의심" 아내 폭로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